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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에도 무럭무럭…정선군, 준고랭지서 '여름 배추' 재배

기사입력 2025-08-21 16:22

다음 달 100t 수확 예상…올해 시범 사업 거쳐 재배 확대 계획

(정선=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 정선군은 여름철 고온에도 안정적으로 배추를 생산하기 위해 준고랭지에서 '여름 배추 안정생산 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고랭지 중심으로 이뤄지던 여름 배추 재배가 기후변화와 병해 발생 등으로 어려워짐에 따라 준고랭지로 재배지를 넓히고, 고온을 견딜 수 있는 재배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마련한 사업이다.

여름철 배추는 수요는 꾸준하나 생산이 줄고 있다.

이에 공급 기반을 안정화하고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 국비를 포함해 총 2억2천만원을 들여 여량면 일원 2㏊(2만㎡) 규모에서 더위에 강한 품종을 파종해 재배 중이다.

군은 지표면 온도를 낮추는 저온성 필름과 미세살수 장치, 작물 뿌리가 깊게 뻗을 수 있도록 땅속 깊이까지 갈아주는 속흙 파쇄 작업 등을 적용했다.

시범 재배한 배추는 9월 중순께 수확한다.

생산량은 약 100t으로 예상한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을 도모하고, 농가 소득 20%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시범사업 결과를 자세히 분석해 준고랭지 여름 배추 재배 가능성을 확인하고, 앞으로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경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온 기후에도 재배가 가능한 준고랭지 여름 배추의 생산 기반을 확대해 배추 수급 안정과 농가 소득 증대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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