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문도, 금오도 비렁길, 공룡섬 사도, 하화도 꽃길 등 365개로 추정되는 섬들은 저마다 역사·문화자원으로 여수 관광의 풍요로움을 더한다.
2026 여수 세계 섬박람회는 이런 섬의 진가를 본격적으로 알리는 최초의 국제 행사다.
내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여수 일원에서 열리는 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육지와 단절된 섬에 경제·환경·역사·문화적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부여하고자 한다.
섬을 보유한 도시와 나라들이 모여 섬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공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람회 주제를 구현할 전시관은 돌산읍 진모지구 주행사장에 들어선다.
기반 조성을 마친 5만5천평 규모 부지에는 주제관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섬 해양생태관, 섬 미래관, 섬 문화관 등 8개의 전시관이 들어선다.
바다를 조망하는 열린 공연장, 섬 테마존도 들어서며 박람회장 주변에는 도시 숲 실외 정원이 조성된다.
부행사장은 섬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금오도와 개도에 마련된다.
캠핑과 트레킹 시설을 갖추고 음식과 문화를 체험하도록 해 여수의 섬에서 보고, 먹고, 즐기는 경험을 완성하는 곳이다.
부행사장 중 하나인 여수 세계박람회장에서는 학술대회나 전시행사 등이 열린다.
전남도, 여수시, 조직위원회는 시설 조성과 콘텐츠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여수 세계 섬박람회 개최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며 "2012 여수 세계박람회를 이어받는 행사로 기대가 큰 만큼 총체적 지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다음 달 5일에는 여수 세계박람회장에서 'D-365행사'가 열려 붐 조성에 시동을 건다.
섬 주민이 참여하는 퍼포먼스, 입장권 판매 개시 행사, 축하 공연 등이 진행된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31일 "365일 뒤면 여수 365개의 섬과 바다를 무대 삼아 섬의 가치를 조명하고, 환경·관광·산업이 어우러진 섬의 미래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섬박람회 성격을 규정했다.
이 관계자는 "섬박람회에는 에펠탑이나 오사카 엑스포의 그랜드링은 없지만 화려한 건축물이 있어야만 박람회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며 "교통, 숙박, 행사 인프라 전반을 확충하고 수도, 쓰레기, 화장실, 재난 대응 체계까지 면밀하게 살펴 관람객과 지역 주민 모두 즐기는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