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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쇼 첫선·시민 참여행사 풍성…'스마트도시상' 시상식도
서울의 스마트도시 비전을 제시하고 세계 도시·기업과 선도적 스마트도시 모델을 완성해나가는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인 '스마트라이프위크(Smart Life Week: SLW)'가 두 번째 막을 올린다.
단순 전시를 넘어 서울이 지향하는 포용적 기술의 정수를 집약해 시민 체험 방식으로 선보이는 장이다.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도시 관계자와 영향력 있는 글로벌 연구기관이 대거 참여해 기술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댄다.
◇ 전시 규모·참여 작년의 2배…일상 속 AI 체험·로봇쇼 선봬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사흘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2회 SLW 2025가 개최된다.
서울시와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가 주최하고 서울AI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기술은 약자를 향해 걷는다'는 서울시의 도시 철학을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기술을 구현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첫 SLW에서 핵심으로 다뤘던 '사람중심 기술'과 '포용도시'의 연장선상에서, 첨단기술이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시민의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전시·포럼 등을 통해 체감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올해 행사에는 작년의 2배 수준인 200개 도시, 300개 기업, 6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장 규모도 작년의 1.7배(1만2천572㎡)로 키웠다.
또한 IBM, 알리바바 등 글로벌 대기업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등 AI 연구기관이 참여해 전시 수준을 끌어올렸다.
오는 29일 개막하는 '세계대도시협의회 40주년 기념 서울 총회'와 연계해 총회에 참가하는 해외 도시 시장과 국제기구 등 도시 관계자들도 SLW를 찾을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일상에 스며든 AI를 통해 미래 도시의 모습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 'SLW 쇼룸'이 운영된다.
관람객이 AI 헬스케어로 하루를 시작해 AI 모빌리티로 출근하고 AI 튜터 학습, AI 자산관리 등을 한 뒤 저녁엔 AI 돌봄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총 9개의 시나리오형 공간을 마련했다.
아모레퍼시픽, 두산로보틱스, 신한은행 등 국내 대표기업이 시나리오 구현에 참여해 기술 현실성과 몰입도를 높였다.
전시관 메인 행사로는 '제1회 서울AI로봇쇼'가 열린다.
휴머노이드 로봇 스포츠대회, 극한로봇 경진대회(장애물·화재진압), 로봇 시민체험(오목·달리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아울러 IBM, 알리바바 등을 소개하는 '대기업관', 딥로보틱스와 MIT가 참여하는 '글로벌관', 기후테크를 비롯한 혁신 스타트업의 기술을 선보이는 '주제관'을 운영한다.
IBM, 팔란티어, MIT, 케임브리지대 등 세계 유수 기업과 학계 리더들이 참여해 기술 흐름을 함께 진단하고 도시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콘퍼런스도 열린다.
◇ '서울 스마트도시상' 시상…국내 혁신기술 세계 도시와 1:1 매칭
'서울 스마트도시상' 시상도 이번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도시정부와 기관·기업 및 개인을 대상으로 최고의 스마트도시 혁신 정책을 뽑는 상으로, 서울시가 미래 스마트도시 비전을 제시하고 전 세계에 확산하기 위해 2023년 제정했다.
프로젝트 부문 16개(사람 중심 8개·기술 혁신 8개), 리더십 부문 2개, 특별상 부문 3개 등 총 21개의 상이 수여된다. 전 세계 도시, 기관, 기업 등에서 총 220건의 응모작이 접수됐다.
올해는 'SLW 시민혁신상'도 신설했다. 시민기자단 30여명과 현장 참여 시민이 SLW 2025 전시 기업 중 혁신성과 시장성을 겸비한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선정한다.
이밖에 국내 혁신기업의 기술을 해외 도시의 시장 등 고위 관계자에게 일대일로 직접 설명할 수 있는 'PYC(Present for Your City)'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다른 ICT 박람회에는 없는 SLW만의 특화 프로그램으로, 30개 기업과 도시를 매칭해 도시 문제 해결과 수출 연계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 첫날 개막식에는 국내 생성형 AI 스타트업 '뤼튼'의 창업자 이세영 대표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기술과 사람, 사회적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K-버추얼 아이돌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관람객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전시관 입구에는 키네틱(움직이는) LED를 활용한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첨단 기술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목표 인원(2만명)을 훌쩍 넘긴 3만17명이 방문했고, 참여 기업(147개)과 참여 도시(72개국 109개) 기록도 당초 목표치를 웃돌았다.
참관객 2천70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8.4점, 올해 행사 개최 시 참관 의향은 96%로 모두 높게 나타났다.
특히 기술에 치우치지 않고 '사람 중심 가치'가 포함된 체험형 전시였다는 점에서 다른 박람회와 차별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마트도시 분야에 있어 서울의 글로벌 리더십이 높아지고, 국제 교류 무대의 '허브'로서 가능성을 엿봤다는 호평도 이어졌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스마트라이프위크는 시민이 직접 참여해 기술의 사회적 의미를 체감할 수 있는 장"이라며 "약자를 포용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스마트도시의 비전을 세계와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