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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농촌진흥청은 재배 후 버려지는 밀짚을 환경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바이오플라스틱 같은 친환경 소재 원료로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8일 밝혔다.
밀짚에는 셀룰로스가 30∼35%, 헤미셀룰로스가 20∼25%가 함유돼 있다. 이를 산이나 알칼리 촉매로 추출한 뒤 효소 처리로 분해하면 글루코스와 같은 단당류로 전환할 수 있다. 이렇게 얻은 당은 미생물 발효과정을 거쳐 바이오플라스틱 원료로 다시 활용할 수 있다.
이 과정의 핵심 기술은 밀짚에서 셀룰로스 같은 섬유소를 추출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화학약품을 주로 사용했으나 추출 효율이 낮고, 한번 사용 후 버려지기 때문에 폐수처리 비용 및 환경 부담이 증가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진은 친환경 공융용매 처리기술을 적용해 셀룰로스 추출 효율을 32.4%에서 46.6%로 높였다.
농진청은 공융용매 활용 기술을 특허 출원하고, 이 기술을 통해 안정적인 공정 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한선경 농진청 소득식량작물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버려지는 농업부산물에서 섬유소를 대량 추출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마련한 것"이라며 "이를 활용해 다양한 바이오소재 산업 기반을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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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