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미국의 한 금속 기업이 파키스탄 핵심광물 개발에 5억달러(약 6천9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MOU에는 파키스탄 내 다중금속 정제공장 설립 등 양사의 협업계획이 담겼다.
MOU 체결은 미국과 파키스탄이 지난 7월 무역협정을 체결한 뒤 이뤄진 것이다. 파키스탄은 무역협정을 통해 자국 광물 및 원유 매장지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SSM의 주력 사업은 핵심광물 생산 및 재활용 부문이다. 미 에너지부는 핵심광물을 첨단제품 및 에너지 생산과 관련한 다양한 기술에서 매우 긴요한 것으로 간주한다.
또 파키스탄 전체 공급망을 관리하는 국영기업 내셔널 로지스틱스 코퍼레이션과 포르투갈 엔지니어링 및 건설업체인 모타-엔길 그룹과도 광물 협업 MOU가 체결됐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샤리프 총리가 USSM 및 모타-엔길 그룹 대표단과 만나 파키스탄의 구리와 금, 희토류 등 광물자원 개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미국과 파키스탄 업체는 금속 가공 시설을 건립하고 대규모 광물 채굴 프로젝트들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파키스탄 주재 미국 대사관도 성명에서 "이번 MOU 체결은 서로 이득을 주는 양국 관계의 장점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반겼다.
앞서 샤리프 총리는 올해 초 파키스탄에는 수조 달러어치의 광물이 매장돼 있다면서 광물 부문에 대한 외국 기업 투자가 이뤄지면 파키스탄이 오랜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를 호소했다.
파키스탄 내 대부분의 광물과 원유는 분리주의 반군단체 활동이 활발한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 매장돼 있다. 다만 반군 측은 파키스탄 및 외국 기업의 광물 채굴에 반대해왔다.
이 때문에 지난달 미 국무부는 반군단체인 발루치국민군(BNA)과 산하 전투조직 마지드 여단을 외국테러단체로 지정하기도 했다.
캐나다의 세계적 광물업체 배리크 골드 등 일부 외국 기업들은 파키스탄과 이미 광물 개발 계약을 맺은 상태다.
yct9423@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