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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하동군의 청동기 시대 유적인 '성혈(聖穴) 바위군'이 지역경제를 살릴 새로운 동력이 될 전망이다.
청동기 시대 의례 유적으로 추정되는 이 유적에서는 1천개 이상의 암혈(바위에 난 구멍)이 확인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군은 이 유적을 단순한 보존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변에 산재한 옥산서원, 조지서 묘비, 고성산성 등 유서 깊은 유산들을 엮어 탐방 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오는 11월 학술발표회를 개최해 이곳의 역사적·지질학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논의한다.
군 관계자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유적이 아니라, 직접 걷고 느끼는 역사 문화 관광 코스로 만들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혈은 '성스러운 구멍'이라는 뜻으로, 바위 표면에 인위적으로 새겨진 작은 구멍을 말한다.
청동기 시대에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내던 흔적으로 추정된다.
하동 성혈 바위군은 이 지역의 선사시대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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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