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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부상은 자유를 위한 희생의 상징이어서 자랑스럽다" 문구 새겨
제막 액자는 가로 1.5m, 세로 1m 크기로 36사단에서 제작했다.
추모액자에는 웨버 대령 소개와 생전에 남긴 "나의 부상은 자유를 위한 희생의 상징이어서 자랑스럽다"는 문구와 사진들이 포함됐다.
제막식 행사는 6·25전쟁 당시 윌리엄 웨버 대령과 만종역 부근 원주전투에 참가한 참전영웅 최병수(93) 옹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지역 주민들과 원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참전영웅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알리기 위해 36사단 주도로 한국철도공사 강원본부 및 강원서부보훈지청과 협력해 추진했다.
36사단은 이어 미국에 있는 윌리엄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와 연락이 닿았고, KTX 만종역에 할아버지의 추모액자가 설치된 것을 전했다.
윌리엄 웨버 대령은 1950년 8월 미 187공수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 작전 등 다수의 작전에 참여하여 활약했다.
1951년 2월 15일 전략적 요충지인 원주 북쪽 324고지에서 중공군의 수류탄과 박격포 공격으로 오른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전투를 이끌었고, 2022년 4월 9일 메릴랜드의 자택에서 향년 97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헌철 36사단장, 정백규 강원서부보훈지청장, 참전용사 최병수 옹을 비롯해 보훈단체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윌리엄 웨버 대령 약력 소개, 제막식 추진 경과, 제막식, 36사단 군악대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하헌철 36사단장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이역만리에서 자신을 희생한 윌리엄 웨버 대령을 기억하고 그 뜻을 후세에 전하고자 추모액자 제막식을 했다"며 "36사단 장병들은 참전우방국을 잊지 않고 참전 영웅들이 흘린 피와 땀, 헌신을 기억하면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믿음직한 군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limb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