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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율립 최원정 기자 = 대선을 앞두고 댓글로 여론조작을 한 혐의를 받는 보수단체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8일 오후 결정된다.
취재진을 피해 법정으로 들어갔던 손 대표는 심사를 마친 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과 유착 의혹을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대답하지 않고 법원을 떠났다.
손 대표는 지난 5월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운영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는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스쿨'의 약자로, 앞서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의 이 같은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을 보도했다.
경찰은 구속 심사에서 손 대표가 댓글 조작 지시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채팅방 폐쇄와 PC 교체를 지시하는 등 증거 인멸 정황이 있고, 공직선거법 공소시효가 12월 완성되는 만큼 도주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교육부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기 등 혐의로 수사를 의뢰한 건 등으로도 서울청 반부패수사대의 조사를 받고 있다.
다만, 손 대표는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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