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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경주는 벌써 APEC 분위기"…홍보물에 케데헌 열풍도 활용

기사입력 2025-09-19 07:40

(경주=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18일 경북 경주시 건천읍 화천리 경주역을 이용한 외국인들이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홍보하는 가로등 현수막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5.9.18 psjpsj@yna.co.kr
(경주=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18일 경북 경주시 보문삼거리에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홍보하는 첨성대 꽃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2025.9.18 psjpsj@yna.co.kr
(경주=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18일 경북 경주시 터미널 네거리 부근에 경주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홍보하는 첨성대 꽃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2025.9.18 psjpsj@yna.co.kr
(경주=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18일 경북 경주시 건천읍 화천리 경주역 광장에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홍보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그 뒤로는 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5.9.18 psjpsj@yna.co.kr
경주시민 "어딜 가도 APEC 문구 보여…행사 개최 실감 나"

외국인 방문객들, 기념 조형물 배경으로 사진 찍기도…곳곳 시설물 보강공사

(경주=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경주에 도착하자마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도시라는 느낌이 확 듭니다."

오는 10월 '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시 곳곳이 행사 분위기로 물들고 있다.

18일 오전, 경주시 관문 격인 건천읍 화천리 경주역.

APEC에 참가하는 내외빈과 관광객들이 경주에 첫발을 내딛는 장소 중 한 곳인 경주역에는 '경주로 초대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APEC 홍보물이 설치됐다.

경주역 광장으로 이동하자 '경주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조형물과 APEC을 홍보하는 가로등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외국인 등 방문객들은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경주역 주변 도로와 가로등 등 시설물 보강 공사도 한창 진행 중이었다.

직장인 박모(50대) 씨는 "서울에 있어서 APEC이 경주에서 열린다는 걸 잘 실감하지 못했다"며 "경주역에서 여러 가지 홍보물을 보니깐 경주가 APEC 개최지라는 느낌이 확 들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여행을 왔다는 김민정(20대·여) 씨는 "사실 경주에서 APEC이 열린다는 사실을 경주역에 내리고 나서 알게 됐다"며 "홍보 효과가 확실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경주역을 빠져나와 황리단길과 주요 문화재가 있는 관광지로 이동하자 주요 거리마다 APEC 홍보 꽃 조형물이 설치돼 시선을 붙잡았다.

우리나라 최초 천문대인 첨성대 모양을 본뜨거나 가야금을 연주하는 여인을 형상화하는 등 경주지역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모습들로 보였다.

막바지 도로 정비를 위해 1개 차선을 통제하고 작업을 진행 중인 장면도 포착됐다.

상점가가 모인 황리단길 일대에서는 길거리에 걸린 현수막에서 APEC 개최 분위기가 느껴졌다.

일반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에도 '경주 APEC' 문구를 삽입해 오가는 시민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한 듯했다.

황리단길에서는 APEC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체험 행사가 열리거나 기념 포토존이 설치되는 등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다양한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 일대에는 천마총, 대릉원, 첨성대, 고분군 등 다양한 문화관광 시설이 있어 APEC 행사 기간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경주시외버스터미널 내외부에도 APEC을 알리는 현수막과 시설물 등이 설치돼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친 듯했다.

최근 세계적 인기를 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을 연상할 수 있도록 시설물에 'Golden City Gyeongju'를 새겨놓은 모습도 목격됐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보문단지 일대로 진입하자 경주가 APEC 개최지라는 사실이 더욱더 실감 났다.

부지런히 움직이는 APEC 관계자들과 방문객들의 모습에서 행사 개최가 얼마 남지 않았음이 느껴졌다.

마무리 공사 중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APEC 정상회의장 등 주요 시설물의 웅장한 모습에 시선이 사로잡혔다.

APEC 방문 손님들을 환영하는 조형물도 곳곳에 들어선 모습이었다.

경주시민 박모(40대) 씨는 "도시 어디에 가더라도 APEC 홍보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어서 행사가 열리기는 하는구나 싶다"라며 "경주에서 모처럼 열리는 국제 행사인 만큼 무사히 끝나서 한국의 위상이 전 세계에 알려줬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psjpsj@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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