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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지난해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승인된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관절강내 주사'가 중기 무릎 관절염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주사는 1년 이상 약물 복용, 스테로이드-히알루론산 관절강내 주사에 반응하지 않는 KL(Kellgren-Lawrence grade) 2~3 등급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무릎 관절의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개선하는데 있어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이다. 최근 힘찬병원은 실제 시술 환자들의 데이터를 통해,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관절강내 주사의 효과를 분석했다.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관절강내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환자 평균 나이는 59.9세, 여성 20명과 남성 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시술 후 평균 5.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관절 통증과 기능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통증 정도를 나타내는 VAS(Visual Analog Scale) 점수는 시술 전 평균 5.88점에서 시술 후 2.91점으로 크게 감소했다. VAS 점수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를 0~10점으로 표현한 것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통증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절 기능 평가 지표인WOMAC(The Western Ontario and McMaster Universities Osteoarthritis Index) 점수 역시, 시술 전 평균 41.04점에서 시술 후 26.16점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통증 정도 △보행 능력 △계단 오르내리기 △무릎 동작 △일상생활 능력 등을 평가하는 WOMAC은 0점에서 96점으로 측정되며 점수가 낮을수록 관절이 건강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시술 후 환자 스스로가 느끼는 삶의 질과 치료 만족도는 4점 만점에 각각 2.79점, 3점을 기록했다.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관절강내 주사 치료가 환자들의 무릎 통증 완화, 관절 기능 개선과 더불어 삶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입원 없이 외래에서 당일 시술, 일상 복귀 가능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관절강내 주사는 환자 본인의 말초혈액 20~30mL를 채취해 원심분리한 뒤,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을 무릎 관절강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환자 본인의 혈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거부 반응 위험이 낮다. 또한 절개나 수술 없이 주사만으로 치료가 이루어져 입원할 필요 없이 외래에서 치료 가능하다. 당일 시술 후,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어 환자들의 시간적, 비용적 부담을 덜어준다.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관절강내 주사 치료 시에 혈소판의 활성도를 높이면 치료 효과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와 관련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힘찬병원은 특허받은 혈소판 활성화 기구인 '프로 액트 플러스(PRO ACT+)'를 제조사와 공동으로 연구해 사용하고 있다. 이 기구는 화학 활성제를 첨가하지 않고 물리적 방식의 자연 활성화 원리를 이용해 혈소판을 활성화하기 때문에 화학적 방식에 따른 부작용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이 기구는 2024년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국내 정형외과 병원 중 힘찬병원이 유일하게 사용 중이다.
이동녕 진료원장은 "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관절강내 주사는 치료 대상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에 주치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거쳐 치료 적합성을 신중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세밀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힘찬병원은 여러 연구를 통해 시술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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