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 "한국증시 61% 급등, 신흥시장 투자 핵심국"

기사입력 2025-10-14 10:34

"반도체가 증시 떠받쳐"…반도체만 의존치 않는 '산업 다각화' 호평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14일 한국증시가 신흥시장 강세를 주도했다며 투자 핵심국으로 평가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이날 관련 보고서를 통해 "신흥시장 주식은 올해 들어 달러를 기준으로 28%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4%)의 2배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신흥시장 강세 배경에 대해 "달러 약세, 정책 변화, 선진국 대비 탄탄한 성장세, 글로벌 자본흐름 변화 등이 반등을 이끈 결과"라며 "특히 한국과 중국의 증시가 (지난 9월 23일 기준) 각각 61%, 37% 상승해 신흥시장 랠리를 주도했다"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한국 시장은 반도체를 비롯해 방산, 조선, K-뷰티, K-컬처, 의료관광 등 다각화된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봤다.

우선 반도체에 대해 "글로벌 메모리칩 수요가 회복되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한국 기술 섹터의 반등이 증시를 떠받쳤다"면서 "반도체 제조 분야의 선도적 지위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모멘텀의 핵심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증시가 반도체에만 의존하지 않고 산업 다각화를 잘 이뤄냈다"며 "상위 3대 섹터인 통신, 기술, 산업이 각각 약 20%의 비중으로 고르게 분산돼 있고 금융과 소비재 기업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방산 부문에서 한국의 위상이 급부상했고, 조선업 부문에서 한국이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밖에 K-뷰티와 K-컬처 등 한국의 소비재 및 문화수출도 한국의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의료관광도 한국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분야로 꼽았다.

디나 팅 프랭클린템플턴 글로벌 인덱스 포트폴리오 운용 총괄은 "신흥시장이 다시 글로벌 성장의 주도권을 되찾으면서 신흥시장 투자 여부보다 어떤 신흥시장국에 투자하느냐가 관건이 됐다"며 "그중에서도 한국은 글로벌 산업, 문화, 헬스케어가 교차하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ykba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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