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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은 자주, 자립, 자위의 힘이 없으면 비참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며 국방력 강화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힘이 없는 정의의 목소리는 피와 눈물로밖에 될 수 없다. 이것이 우리가 사는 세계의 냉혹하고 무자비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오열했다는 나라의 대표가 누군지 설명하진 않았지만, 국가의 생존을 위해선 국제사회에 기대기보다는 스스로 힘을 길러야 한다는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이 국제사회의 부당한 핍박을 받고 있다는 기존 입장도 되풀이했다.
정론은 "성스러운 80년에서 지난 10여년은 가장 심각하고 엄혹한 운명적인 연대였다"며 "우리 운명에 가해오는 적대국들의 공세는 사상 초유의 것이었다. 우리의 안위는 언제 한번 위협당하지 않은 때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크지 않은 조선이, 그것도 모든 것이 어려운 나라가 제노라(내로라) 하는 열강들과 단독으로 맞서 힘으로 제압한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영도'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찬양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 존엄의 키는 아득히 높아졌다. 시대가 달라졌다"며 "이것이 위대한 김정은 시대에 일어난 우리 운명의 심원한 변화"라고 칭송했다.
이날 정론은 노동신문에서 김정은을 찬양하는 정론을 주로 집필하는 동태관 논설위원이 작성했다.
김 위원장은 2022년 4월 동태관에게 새로 준공한 평양 보통강 고급 주택지구의 집을 주고 그의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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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