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의사 부족해 내달부터 보건지소 5곳 진료 중단

기사입력 2025-10-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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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파업 후 의사들 병원복귀, 공중보건의 7명 중 4명 전역 예정

(부여=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충남 부여군은 내달부터 관내 5개 보건지소(은산면, 외산면, 홍산면, 임천면, 석성면)의 진료업무를 중단한다고 14일 밝혔다.

보건지소 진료를 담당하는 공중보건의 등 의료진이 부족해 불가피하게 내련 결정이라고 부여군은 설명했다.

진료를 중단하는 5개 보건지소는 의약분업 지역으로, 하루 평균 진료 인원이 1∼3명 내외로 적은 곳이다.

보건소 외에 별도로 약국이 있는 지역이라서 보건지소 진료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진료 축소 우선지역으로 선정했다.

부여군에는 얼마 전까지 채용형 관리의사 3명과 공중보건의 7명이 근무했지만, 의료 파업이 끝나면서 최근 의사 2명이 다른 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에 나머지 관리의사 1명도 연말께 자리를 옮길 계획이고, 공중보건의 4명도 내년 4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

공중보건의 3명이 남게 되지만 의료진 충원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여군이 지난달 관리의사 2명 채용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1명도 없었다.

부여군에는 현재 15개 보건지소가 있다.

내달 진료를 중단하는 보건지소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보건지소는 지금 있는 의료진이 순회 진료하는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부여군 관계자는 "연말 또는 내년 초에 관리의사 1명이 나가고 내년 4월 공중보건의도 전역하면 정말 힘들어진다"며 "지금 상태로는 물리적으로 보건지소 운영이 불가능하고 진료 질도 떨어지기 때문에 내년엔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어떻게든 의사를 추가 채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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