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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2025 한·필리핀 인프라·플랜트 협력 포럼·상담회'를 열고 한국 기업의 필리핀 진출을 타진했다고 15일 밝혔다.
필리핀 측에서는 교통부, 에너지부, 미군기지 전환 개발청 등 정부 발주처와 다자개발은행(MDB)이 참석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글로벌사우스 주요국이자 아세안 회원국인 필리핀은 정부 주도로 교통·에너지 ·물관리 인프라 개발을 위한 'BBM(Build, Better, More)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효율 향상, 홍수 및 물관리 현대화에 힘쓰고 있다.
이에 맞춰 이번 행사에는 한국의 건설엔지니어링(EPC) 기업 및 기술 기업 30여곳이 참가해 프로젝트·기술을 공유하는 포럼을 열고, 기업간거래(B2B) 상담을 진행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디지털 트윈(가상 모형)에 기반한 물관리 플랫폼 '디지털 가람+'를 소개해 주목받았고, 삼안과 알엠에쓰플렛폼은 각각 메트로 마닐라 배수 개선 방안과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필리핀 정부 발주처들은 행사에서 핵심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와 조달 정책·제도를 공유했고, 물 산업 기업의 아시아개발은행(ADB) 프로젝트 참여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이수정 코트라 마닐라무역관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발굴한 수요를 바탕으로 국내 기술기업의 필리핀 인프라 개발 사업 참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후속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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