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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코스피가 14일 장 초반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3,620선 주변에서 상승폭을 조절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57포인트(0.55%) 오른 3,604.12로 개장한 직후 지난 10일 기록된 직전 장중 사상 최고치(3,617.86)를 갈아치웠다.
오전 9시 32분께엔 3,646.77까지 치솟은 뒤 3,620선 안팎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29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장초반 강한 순매수세를 보였던 개인은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순매도로 전환, 현재 1천41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도 2천271억원 매도 우위다.
반대로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억원과 3천60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며, 외국인은 3천677억원 매도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중 양국이 무역 협상 지속 의지를 피력하면서 일제히 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9%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56%, 2.21% 상승했다.
뉴욕증시의 기술주 강세 양상이 한국 증시까지 영향을 미친데다, 이날 개장 전 공개된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돈 것도 코스피 상승의 배경이 됐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전망치(10조3천43억원)를 17.4%가량 웃돈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장보다 0.11% 오른 9만3천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9만7천500원까지 올라 2021년 1월 11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9만6천800원)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차익실현과 재료 소멸에 따른 '셀온'(sell-on·호재 속 주가 하락) 현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과의 배터리 합작 공장(HL-GA 배터리회사)에 필수 인력 파견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이 7.22% 급등한 38만6천원에 거래 중이고, SK하이닉스도 2.59% 오른 42만5천750원에 매매되고 있다.
여타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차(2.52%), 기아(2.27%), 삼성바이오로직스(0.88%) 등이 올랐고, 신한지주(-1.85%), 삼성물산(-1.34%), 두산에너빌리티(-0.84%), HD현대중공업(-0.77%)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속(6.34%), 전기·가스(3.99%), 보험(1.67%), 전기·전자(1.43%), 화학(1.16%), 운송·창고(0.99%) 등이 오르고 오락·문화(-1.74%), 통신(-1.20%), 의료·정밀(-1.01%), 섬유·의류(-0.98%) 등이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4포인트(0.16%) 내린 859.15를 나타냈다.
지수는 4.88포인트(0.57%) 오른 865.37로 개장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124억원과 2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천15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에코프로비엠(4.75%), 에코프로(4.53%), 알테오젠(2.145), 케어젠(1.77%) 등이 상승하고, 파마리서치(-2.86%), 펩트론(-1.78%), HLB(-1.78%), 휴젤(-1.12%) 등이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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