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우즈베키스탄 수도에 중앙아시아 최대 공항 건설

기사입력 2025-10-14 14:18

[위키피디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종합상사 소지츠 1조4천억원 투자…연내 착공해 3년 뒤 완공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일본 종합상사 소지츠가 우즈베키스탄에 중앙아시아 최대 공항을 건설한다.

14일 우즈베키스탄 매체인 우즈데일리 등에 따르면 소지츠는 총 10억달러(약 1조4천억원)를 들여 우즈베크 수도 타슈켄트에 공항을 짓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올해 안에 착공해 2028년 완공할 예정이다.

완공되면 신공항은 연간 최대 2천만명을 수용할 수 있고 시간당 40여차례의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게 된다.

이로써 신공항은 중앙아시아 최대 공항이 될 전망이다.

소지츠는 타슈켄트 공항 건설에 자국 구마모토, 오키나와현과 태평양 섬나라 팔라우 프로젝트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이용할 계획이다.

소지츠는 우즈베키스탄의 다른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튀르키예의 투자회사 뢰네산스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우즈베크 2대 도시 사마르칸트에 800 병상 규모의 병원을 건립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1기와와트(GW) 규모의 풍력발전소와 1.6GW 화력발전소도 지을 계획이다.

소지츠의 이 같은 투자는 최근 연간 약 6%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하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세제 혜택 등으로 일본 기업 투자를 계속 유치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 일본 기업 수는 현재 54곳으로 최근 5년새 두배로 급증했다.

이들 기업 가운데 하나인 도요타 츠쇼는 500메가와트(MW) 풍력발전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마루베니는 아랍에미리트(UAE) 기업들과 합작해 폐수처리시설을 짓고 있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지난해 마에다 다다시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회장이 이끄는 일본 기업대표단과 소지츠 관계자들을 만나 JBIC와는 3년에 걸친 협력 프로그램, 소지츠와는 첨단 분야 프로젝트를 위한 전략적 로드맵에 각각 합의했다.

JBIC는 현재 석유화학과 의류, 에너지, 인프라 부문의 우즈베크 기업 합작사업에 37억달러(약 5조3천억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yct9423@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