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지양산 내 불법시설 걷어내고 '열린 운동공간' 설치

기사입력 2025-10-16 09:41

[양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40년 이상 방치돼왔던 지양산 내 불법 체육시설을 철거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운동공간을 조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양산은 주민들이 즐겨 찾는 양천구의 대표적인 산림 휴식처인데, 전체 면적의 87%가량이 사유지여서 그간 구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

구 관계자는 "일부 단체가 지양산 능선에 무단으로 운동기구와 공작물을 설치·운영하면서 불편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며 "이에 구가 무단 점유된 사유지를 개선하고자 적극 행정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구는 8명의 토지 소유주를 설득한 끝에 무상사용 계약을 끌어내며 토지 보상비 약 5억원을 절감했으며, 무단 점유 체육시설 회원들과의 지속적인 대화로 상생 방안을 도출했다.

이를 통해 불법 공작물 3동과 노후 운동기구 130점 등 모든 불법 구조물을 철거한 뒤 데크와 벤치, 인증을 받은 안전 운동기구 17종을 설치했다. 주변 산림도 복원했다.

이기재 구청장은 "이번 정비는 끊임없는 소통을 바탕으로 불법시설을 철거하고 사유지를 공공개방한 적극 행정의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양산이 양천구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소중한 쉼터이자 모두의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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