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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 1명도 손가락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이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가 난 전기차는 전소하고, 인근 주차장 벽면 등 일부 탔으나 다른 차량으로 불이 옮겨붙진 않았다.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28대, 인력 115명 등을 투입해 이날 오전 7시 17분께 큰 불길을 잡고, 오전 9시 11분께 불을 모두 껐다.
화재 당시 오피스텔 일대에 연기가 자욱한 상황이어서 연기를 빼내는 배연작업도 진행됐다.
이른 아침 출근 시간대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민들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잠옷 차림으로 대피한 한 남성은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화재감지시스템 알람을 듣고, 씻지도 못한 채 계단으로 바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바깥으로 대피한 주민 대부분은 최근 떨어진 기온 탓에 담요를 덮거나 소방당국이 마련한 버스에 올라 몸을 녹이는 등 추위에 떨었다.
경찰에 따르면 화재 전기차는 불이 날 당시 충전 중인 상태였다.
이 전기차 차주 A씨는 "전날 저녁 평소처럼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에 충전기를 연결해 충전했다"며 "불이 나고 보니 내 차에서 불이 난 걸 알았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난차와 지게차를 불러 지하 주차장에 있는 화재 전기차를 바깥으로 빼내는 대로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
통상 전기차 배터리에 불이 나면 열폭주 현상으로 불을 끄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이번 화재는 비교적 이른 시간 안에 완전히 진압된 점 등을 참고해 전기차가 어떤 원인으로 불이 났는지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또 화재 당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는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금액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seaman@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