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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삼성여자고등학교는 국제 자매학교인 독일 마리꾸리김나지움과 지난 25∼28일 제주에서 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양측 학생들은 제주 4·3 당시 턱에 총탄을 맞은 후 평생 턱과 머리를 무명천으로 감싸고 살았던 고(故) 진아영(1914∼2004) 할머니의 삶터를 방문하고 나서 진아영 할머니에게 편지를 쓰고, 할머니의 삶을 재해석한 독일어 그림책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또 올레길 6코스와 16코스를 탐방하고, 재래 감을 활용한 천연염색 체험을 하고, 1학년 정규 수업과 한·독 교사 융합수업에도 참여했다.
삼성여고 1학년 학생들은 독일어와 영어를 활용해 4·3, 세계자연유산과 문화, 한국의 최신 문화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고성혁 교장은 31일 "교육 외교를 통해 양측 학생들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제주와 독일의 현대사를 공유하며 과거의 아픔을 넘어 평화의 언어로 미래를 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khc@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