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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운항재개 앞두고 훈련 내용 등 공개…"의혹 불식"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다음 달 1일 시민탑승 운항을 재개하는 서울시 한강버스에서 무탑승 시범운항 한 달간 3건의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는 기계적 결함이나 환경적 특성보다는 숙련도가 원인으로, 운항 재개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서울시 입장이다.
서울시는 31일 한강버스 정식운항 재개 관련 브리핑을 열어 무승객 시범운항 기간의 주요 사고 및 조치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 17일 야간 운항 훈련 중 발생한 한강버스 부표 충돌 사고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은폐 의혹을 제기하자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의혹을 불식시킨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현재까지 총 300회의 무탑승 시범운항 기간에 발생한 사고는 3건이다.
우선 지난 8일 오전 11시 40분께 마곡 도선장에서 110호선이 접·이안 훈련을 하던 중 이미 접안된 109호선과 부딪혔다.
이로 인해 110호 LED 무드등 라인이 파손돼 교체 예정이며, 특별한 선체 손상은 없었다.
운영사인 한강버스는 이안각을 확실하게 만들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라며 개선할 점으로 시에 보고했다.
두 번째 사고는 지난 17일 오후 8시 40분께 망원 선착장 앞에서 101호선이 부표와 충돌한 내용이다.
선박의 경우 경미한 스크래치 외에는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파손된 부표는 한강버스가 수리 조치했다.
사고 보고서에 적힌 직접적 원인은 '야간 등부표 식별 및 확인 못 함', 간접적 원인은 '우천 및 야간의 짙은 어둠과 역광으로 인한 시력 저하 및 노안'이다.
또 '야간 및 우천 운항 때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는 취지의 개선점이 언급됐다.
마지막 사고는 지난 20일 오후 3시 30분께 뚝섬 선착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104호선의 이·접안 훈련 중 배의 각도가 맞지 않아 선착장 난간이 약간 휘어졌다.
이는 이안거리 실패가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무리한 접안 시도를 하지 말도록 개선 조치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이들 사고는 조심하고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며 "이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선박은 부딪히면서 접·이안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3건의 사고가) 선박 운항에 있어서 안전도를 좌우할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무탑승 시범운항은 예방적으로 정비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었고, 그런 기계적 결함은 해소가 됐다"며 "정식운항 시에는 결항을 없애고 정시성을 확보해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운항 숙련도를 높이고자 승조원별로 담당 선박을 지정하는 마이쉽(My ship) 제도를 실시하고 3개월 이상 훈련된 선장을 정식운항 때 투입할 계획이다.
또 사고 예방을 위해 수상레저업체를 대상으로 한강버스 운항 경로상 접근 금지구역을 지키도록 계도하고 단속에도 나설 방침이다.
계획했던 28명 중 15명에 그치는 수상보안관의 경우 인력 채용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CCTV와 미래한강본부 인력 등을 활용해 보완한다.
bryoon@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