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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전문가들은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논의되지 않은 것에 대해 "일시적인 상황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마준웨이 대만 담강대 국제사무전략연구소 연구원도 이번 회담에 경제무역 관계자만 참석해 대만 의제를 언급하지 않는 것이 의외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중 간의 가장 급한 문제는 단기간 내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대만 문제보다는 희토류와 펜타닐 등이므로 대만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이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 관련 협상에서 이익을 얻거나 미국에 양보할 만한 '큰 선물'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 연구원은 중국이 현재 통일 추진 여건을 갖추지 않고 있어 미국이 현상 유지를 바라는 현 단계에서는 논의를 피하는 것이 최적의 결과라고 풀이했다.
왕궈천 중화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중국이 원래 대만 문제의 '국제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각각 체면, 실속을 챙겼다고 풀이했다.
이처럼 대만 전문가 다수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 의제에서 대만 문제가 제외된 것에 대해 경제를 우선하고 정치 문제를 뒤로 미루는 '기술적 숨 고르기'를 한 것이라고 해석했으며 중국 측은 내년 4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시기에 정식으로 대만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전망했다.
jinbi100@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