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회계 감사품질 우선해야…관리 감독·제재 강화"

기사입력 2025-10-31 14:07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금융투자업계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30 ryousanta@yna.co.kr
회계감리 조치대상자 방어권 강화 방안 마련도

8회 회계의날…정부 포상·표창 82점

(서울=연합뉴스) 강수련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31일 회계 '감사품질'을 우선시하도록 관리·감독과 제재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회계감리 조치대상자의 방어권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회계업계와 간담회를 하고 이런 내용의 주요 회계정책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감사품질을 높이기 위해 감사인 선임은 감사보수보다 품질에 따라 객관적·독립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감사인 지정방식에서 감사인별 품질 평가 결과 반영 비중을 대폭 높일 예정이다.

감사인이 합리적 사유 없이 감사 시간을 과소 투입해 감사품질이 저해될 우려가 있는 경우 감사인감리 실시 검토 등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한다.

외부감사법상 등록요건 유지 의무 위반 등 감사품질 관리가 부실한 회계법인 제재도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회계업계, 기업계, 학계 등 의견을 수렴해 연내 발표한다.

최근 발표한 '회계부정 제재 강화방안'과 관련해선 조치대상자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개선도 진행한다.

제재조치 사전통지, 감리위원회 운영 과정 등 각 단계에서 방어권을 강화하기 위한 절차를 보강하고, 회사·감사인과 금감원 간 의견청취절차 등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내 금융감독원과 회계업계, 기업, 학계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이 자리에서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는 공인회계사 수급정책과 함께 회계기본법 제정 등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열린 8회 회계의 날 기념식에서도 "회계와 외부감사 제도는 금융과 경제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회계업계와 기업 등에 감사품질을 우선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황조 근정훈장 1점(주인기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산업포장 1점(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 대통령 표창 3점(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 등), 국무총리 표창 4점(김은순 금융감독원 국장 등) 등을 비롯해 총 82점의 포상·표창이 수여됐다.

training@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