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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잦은 고장으로 열흘 만에 운항이 중단됐던 한강버스가 이달 초 행정안전부 2차 안전 점검에서 수십 건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110호와 112호 모두 구명부환(구명튜브)과 구명장비 보관함이 고정되지 않았고, 휠체어석 고정장치도 없었다. 또 선박 접안 시 선착장에 선미 고정줄을 고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10호는 구명튜브가 필수 비치 수량인 24개보다 3개 적은 21개가 비치돼 부족분을 추가 비치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기관실 내 비상전화도 고장 나 있었다. 기관실 접지설비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접지선도 탈락해 있었다.
112호 역시 구명튜브가 필수 수량보다 1개 부족했고, 조타실 내 소화기 정비기록이 없어 점검 여부를 알 수 없었다. 안전성 강화를 위해 플라스틱 소재인 모터룸 케이블을 금속 재질로 교체하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7개 선착장, 28.9㎞ 구간을 오가는 수상 대중교통 수단으로 지난 9월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잇단 고장으로 정식 운항 열흘 만에 운항을 중단하고 9월 29일부터 약 한 달간 무승객 시범 운항을 했다가 이달 1일 정식운항을 재개했다.
양 의원은 "운항 한 달여 만에 23건의 안전 미비가 드러난 것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 안전에 대한 사전 관리가 충분치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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