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눌 수 있어 행복해요"…3년째 요양보호사 급여 전액 기부

기사입력 2025-11-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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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일할 수 있어 감사하고,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1동에 사는 이순희(77) 씨의 말이다.

7일 용인시에 따르면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이씨는 최근 풍덕천1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올 한해 모은 급여 전액인 1천만원을 저소득 가정과 어려움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탁했다.

생계를 위해서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기 위해 요양보호사 일을 한다는 이씨의 기부는 이제 삶의 방식이 됐다.

시는 풍덕천1동 부녀회원으로도 활동하며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이같은 이씨의 꾸준한 나눔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제 삶에 가장 큰 보람"이라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꾸준히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고령에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하시고, 매년 자신의 급여 전액을 기부하며 진심 어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며 "그 따뜻한 마음이 이웃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이씨가 기탁한 성금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과 학생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kwang@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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