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부부관계 7번, 명품 수두룩"…월급 줄자 미모의 아내는 떠났다

기사입력 2025-11-16 13:24


"7년간 부부관계 7번, 명품 수두룩"…월급 줄자 미모의 아내는 떠났다
사진출처=웨이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아내의 사랑은 내 돈뿐이었다."

중국 명문대 출신 남성의 '씁쓸한' 이혼 고백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명문대학 중 한 곳인 저장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43세 남성 A의 사연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A는 저장성 항저우시의 국영기업에서 근무하며 월 5만 위안(약 1000만원)의 소득을 올리던 이른바 '화이트 칼라'였다. 그는 온라인 게임을 통해 외모가 뛰어난 여성과 인연을 맺었고, 결혼했다.

하지만 5년 전 돌연 직장을 잃고 현재는 월 1만 위안(약 200만원)도 채 벌지 못하는 배달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후 아내는 이혼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A는 "그녀는 나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내 돈을 사랑한 것"이라며 "그녀는 내가 가장 사랑했던 여자였다. 한때는 평생 잊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녀가 나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녀의 물질적 욕망을 채워주려는 내 의지를 사랑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 전 아내가 빼어난 미모 덕분에 많은 남성들의 구애를 받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아낌없이 사주는 점 때문에 자신을 선택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내 성격이나 외모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원하는 건 뭐든 사줄 수 있는 나를 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A는 아내의 외모에만 매료되어 결혼을 결심했으며, 그녀가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하는지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결혼 후 아내는 직업 없이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갔다. 같은 옷을 세 가지 색상으로 구입하고, 1개당 1만 5000위안(약 300만원)이 넘는 명품 가방을 두 개나 사는 등 소비를 아끼지 않았다.

비싼 화장품은 물론 몸매 유지를 위해 값비싼 약을 복용했으며, 성형수술도 여러 차례 받았다.

7년간의 결혼 생활 동안 부부관계는 7~8번일 정도였고, A는 아내의 소비를 감당하기 위해 자신의 아파트까지 처분해야 했다. "이혼할 때는 남은 재산이 하나도 없었다"고 그는 하소연했다.

현재 그는 배달 일을 하며 "외롭지만 자유롭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여가 시간에는 라이브 방송을 보거나 여성 진행자들과 채팅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는 "전처를 미워하지 않는다. 내가 지난 결혼에서 잃은 것은 돈이 아니라 내 소중한 청춘"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연은 중국 SNS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네티즌들은 "돈으로 미모를 얻으려 했지만 대가가 컸다", "여자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한다", "청춘도, 자신도 잃었다. 안타깝다" 등의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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