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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나라를 떠나, 정심이 중요했기에 그렇게 열심히 어필했는데.
하지만 대표팀은 대패에도 '까방권'이 생겼다. 승부처 심판들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분위기가 일순간 흔들렸기 때문이다.
한국은 3-3으로 5회말 선두타자 문현빈이 말도 안 되는 판정으로 아웃됐다. 문현빈의 강습 타구는 투수 마쓰모토 오른발에 맞고 붕 떴고, 1루수가 파울 라인 밖에서 잡았다. 땅을 맞고, 투수 발을 때린 공이 떴다. 결론은 안타.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다. 문현빈도 최선을 다해 달렸고, 일본 야수들도 안타려니 하고 천천히 타구를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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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과 문현빈, 이동욱 1루베이스 코치 등이 항의를 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는 일본 1루수 사사키는 '이게 무슨 상황이냐'는 듯한 표정으로 멋쩍게 서있을 뿐이었다. 그라운드에 선수들은 안타임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날 심판진은 구심과 2루심이 미국 메이저리그 심판, 1루심은 KBO리그 이용혁 심판, 3루심은 일본 NPB 심판이었다. 4심 합의 과정에서 이 심판은 미국 심판들에게 열심히 설명을 했다. 한국 심판이라고 한국에 유리한 판정을 하려는 게 아니라, 이 심판은 이 타구를 확실히 바운드로 봤기 때문이다. 국적을 떠나 정심이 중요했다. 일본 심판은 민망한지 그 과정을 지켜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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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으로 앞서다 3-3으로 쫓겼지만 다시 달아나는 점수를 낸다면 분위기가 어떻게 될지 몰랐다. 선두타자였다. 하지만 한 순간 찬물이 끼얹어졌다. 파월 심판은 5회말 도쿄돔 로컬룰을 몰라 천장에 맞고 파울 지역에 떨어진 타구를 2루타로 처리했었다. 이를 본 일본 심판이 달려가 '이건 아니다'라고 얘기하자 이 판정은 번복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