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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주일간 시간은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했고 지난 5일 장중 저점을 단번에 하향 이탈하지도 않으면서 방향성이 모호한 박스권에 머무르는 상태라는 게 노 연구원의 분석이다.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코스피는 4,106.39에서 3,953.62로 4.09% 하락했다. 이날은 13.02포인트(0.33%) 오른 3,966.64로 장을 시작해 3,854.95까지 밀렸다가 반등하고 있다.
노 연구원은 "강도 높은 가격 조정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봤다.
그는 "현대 코스피는 고점 대비 약 6% 하락한 상태로 초기 조정 국면에 머물러 있다"면서 "2025년 이후 추세 반전 신호가 나타났던 사례에서 가격 조정의 전조는 최대낙폭(MDD·Maximum Drawdown) 10%였음을 고려하면 이 구간 도달 시 가격 조정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경로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조정의 배경은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기술적 과열 해소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 높은 기술주 밸류에이션(가치평가)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정책 기대의 조정 ▲ 인공지능(AI) 도입 확대로 인한 노동 수요 둔화와 소비심리 약화를 불안 요인으로 짚었다.
그러면서 "주가 조정 신호가 발생하고 있지만, 펀더멘털 요인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술적 되돌림 구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노 연구원은 적정 조정 수준은 '피보나치 되돌림'(주가가 상승했다가 하락할 때 어디까지 하락할지를 확률적으로 예측하는 기술적 분석 도구)과 '60일 이동평균선'(60일선·과거 60일 주가를 평균으로 중기 추세를 파악하는 지표) 기준으로 살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피보나치 관점에서 첫 번째 고려할 지지 구간은 올해 코스피 상승 폭을 기준으로 23.6% 되돌린 3,766"라면서 "해당 구간이 지지될 경우 강력한 추세적 확장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60일선과의 괴리를 따져봤을 때 코스피 강세장 구간이 평균 괴리는 2∼5%이고, 평균 회귀 수준은 3,680∼3,790"라면서 "피보나치 되돌림과 60일선이 일치하는 구간은 3,700선 중반"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하면 3,700대 중반이 과열 완화와 기술적 정상화가 동시에 이뤄지는 분기점이라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현재 중기 추세를 신뢰할 수 있다면 해당 구간(3,700대 중반) 이하로 들어가면 기술적 과열은 상당 부분 완화됐음을 의미한다"며 "올해 4분기 실적을 변곡점으로 그전까지 조정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eun@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