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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배터리와 같은 분야에서 미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들이 미국내 제조 설비 구축 단계에 외국인 노동자를 미국에 데려오는 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미국 노동자들이 대체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 "당신은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및 미국 제조업 부흥 정책을 설명한 뒤 "H-1B 비자 문제에 관해, 대통령은 매우 미묘하면서도 상식적 견해를 갖고 있다"며 "그는 외국 기업들이 수조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면서 그들이 배터리 같은 매우 특수한 분야를 창출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들을 데려오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은 제조 시설과 공장을 짓고 가동시키는 초기 단계에 그런 것을 보길 원한다"며 "하지만 궁극적으로 대통령은 항상 그런 일자리에 미국 노동자를 보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대통령은 미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에, 미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우리 국민을 고용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따라서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많은 오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레빗 대변인이 언급한 '배터리 같은 매우 특수한 분야'는 조지아주 한국인 집단 구금사태가 벌어진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태를 계기로 전문직 외국인의 미국 입국 비자인 H-1B에 대한 필요성을 최근 강조하고, 이에 대한 핵심 지지층의 불만이 커지는 것을 진화하려는 의도도 분명히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조지아주 구금 사태에 대해 "그들은 초기 단계에 500∼600명 정도의 인력을 데려와 배터리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방법을 가르치려고 했다. 그런데 그들(이민당국)은 그들을 나라 밖으로 내쫓으려고 했던 것"이라며 특정 분야 H-1B 비자 소지자가 미국에 들어와 일하는 것의 불가피성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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