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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이 조절 T 세포(Regulatory T cell, Treg)의 발견과 면역관용 기전을 규명한 연구에 수여되면서, Treg가 면역 균형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이 전 세계적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Treg를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항체치료제와 세포치료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암 분야에서는 Treg 억제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자가면역질환에서는 Treg 활성을 강화해 과도한 면역 반응을 안정화하려는 전략이 시도되고 있다.
다각적 실험을 통해 간 염증 단계가 심해질수록 조절 T 세포가 크게 증가했으나, 공동배양 실험에서는 자가면역간염 환자의 Treg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억제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는 단순히 세포 수의 증가만으로 면역 억제 기능이 보장되지 않으며, Treg의 '기능적 안정성'이 임상적 예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임을 보여준다.
자가면역간염은 발병 초기는 피로감, 오심, 구토, 식욕 부진이 나타난다. 황달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일부 환자는 증상이 전혀 없기도 해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부종, 혈액응고 장애, 정맥류 출혈과 같은 합병증이 진행되고서야 병원을 찾는 사람도 있다. 혈액검사, 간조직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종합하고 점수를 매겨 감별할 수 있어, 진단 이 늦어지기 쉽다.
병변 부위에 따라 간세포가 손상되는 자가면역간염과 담도 및 담도세포가 손상되는 원발성 담증성 담관염,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등이 있다. 2가지 이상 질환이 발병하는 중복증후군이 발생하기도 한다. 자가면역간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15년 내 환자 절방 가량이 간경변증으로 발전된다. 하지만 초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면 결과가 좋고, 각 질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Treg는 면역의 활성화 억제 사이를 조율하는 균형을 담당한다. 면역반응이 약하면 감염이나 암에 걸릴 수 있고, 과도하면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그 핵심 세포가 Treg, 즉 조절 T 세포다. 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의 인체 면역체계가 스스로를 공격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매커니즘 연구에서 다뤄진 주요 분야이기도 하다.성필수 교수는 "이번 연구로 자가면역간염 환자에서는 조절 T 세포가 증가하지만 기능적 불안정성이 면역 이상을 초래한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단순 면역억제 치료를 넘어 조절 T 세포의 기능적 안정성을 회복시키는 새로운 면역 조절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가면역간염은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인해 조기 진단이 어려운 질환으로, 코로나19 이후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국내는 해외와 달리 6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은 특성을 보이는 만큼 한국형 치료 전략과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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