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웨이저우섬 인근 해역에서 보호종인 브라이드고래가 수면 위로 올라와 숨을 쉬며 물을 뿜는 모습이 담겼고, 인근에는 고래 관람선들이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런데 한 어선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고래의 등 위를 지나가며 충돌이 일어났다.
이 장면은 관광객들의 드론에 고스란히 촬영됐다.
사고 직후 촬영된 사진에는 고래의 등에 길게 흰색 상처가 남아 있었다.
당국은 충돌한 선박이 '웨이저우 0008'로 등록된 어선이며, 출항 신고 절차를 마친 뒤 새우 그물을 설치하고 귀항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선박 구조상 항해 시 선수 부분이 들리면서 전방 시야가 제한돼 있었고, 선주는 고래를 불과 10미터 남짓 떨어진 거리에서 발견했지만 제동이나 회피가 불가능했다고 진술했다.
연구진은 모니터링 기록을 대조해 부상당한 개체가 'WZ-056'임을 확인했다. 고래는 등에 약 50㎝가량의 상처를 입었지만, 전문가들은 치명적이지 않다고 평가했으며 이후 2일간의 관찰에서도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한편 브라이드고래는 중국에서 국가 1급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으며, 웨이저우섬 인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근해 소형 브라이드고래 집단이 서식하고 있다. 2018년부터 이어진 모니터링에서는 70마리 이상이 확인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