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호날두 선수 스티커 하나만 갖고 싶어요."
강진으로 부모와 형을 모두 잃고 오른쪽 다리까지 절단한 베네수엘라의 10살 소년이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따뜻한 응원 메시지를 받으며 새로운 희망을 얻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안드레스 미엘레스(10)는 지난달 발생한 강진으로 베네수엘라 라과이라 지역에 있는 집이 무너지면서 부모와 형을 잃었다.
구조 당시 잔해 속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병상에 누워 있던 소년은 최근 촬영된 영상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파니니(Panini) 스티커 앨범을 완성하기 위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티커를 갖고 싶다"는 소박한 소원을 밝혔다.
이 사연은 빠르게 확산됐고, 레알 마드리드 관계자를 통해 호날두에게 전달됐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9시즌을 뛰었던 호날두는 소년을 위해 직접 영상 메시지를 촬영했다.
호날두는 영상에서 "안드레스, 잘 지내고 있니?"라며 "네가 내 열렬한 팬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몸이 회복되면 내 경기에 초대해 함께 축구를 즐기고 싶어. 힘내라, 친구"라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영상은 베네수엘라 음악가 아르만도 포뇨와 세계적인 셰프 호세 안드레스가 병원을 찾아 미엘레스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들은 영상과 함께 여러 선물도 건넸다.
포뇨는 이후 SNS를 통해 호날두가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도 소년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기 하루 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포르투갈의 승리를 이끌며 2026 FIFA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한 바 있다.
큰 슬픔 속에서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 선수의 스티커를 갖고 싶다는 순수한 바람을 전했던 소년은 예상치 못한 영상 메시지와 경기 초대, 친필 사인 유니폼까지 받으며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