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마우스·키보드 등 컴퓨터 주변기기 글로벌 브랜드 로지텍(Logitech)의 중국 유통사가 소비자를 개에 비유하는 광고를 내보냈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4000만원이 넘는 벌금 처분을 받았다.
중국 매체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상하이시 징안구 시장감독관리국은 최근 로지텍의 중국 핵심 유통사인 상하이 바이스더전자에 소비자를 모욕하는 내용의 광고를 제작·배포한 책임을 물어 20만 위안(약 4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문제가 된 광고는 지난 3월 25일 중국의 한 숏폼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다. 광고에서는 로지텍 마우스를 홍보하며 '한 푼도 쓰지 않겠다고 했지만, 가격을 내리면 결국 개처럼 몰려오지 않느냐'는 문구를 사용했다.
광고는 공개 직후 소비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고, 회사는 다음 날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상하이 바이스더전자는 중국에서 로지텍의 핵심 총판 역할을 맡고 있으며, 해당 숏폼 플랫폼에서 공식 온라인 판매점도 운영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로지텍 중국법인은 지난 3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매우 부적절한 광고 내용에 깊은 충격과 유감을 느끼며, 고객 여러분의 실망과 분노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된 광고는 바이이스더전자 직원이 내부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게시한 것이라며, 즉시 해당 유통사에 광고 삭제와 함께 엄중한 조치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스더전자 역시 별도의 사과문을 내고 관리 책임을 인정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번 사건으로 로지텍 브랜드 이미지에는 적지 않은 타격이 발생했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회사가 소비자를 원래 이렇게 생각했던 것 아니냐", "이제는 다른 브랜드를 구매하겠다", "선택지가 많은데 굳이 로지텍 제품을 살 이유가 없다"는 등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