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현장스케치]'스포츠강국 넘어 스포츠선진국으로!' 진천선수촌 시대 활짝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9-27 16:10



'스포츠 강국을 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대한체육회가 27일 오후 3시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개촌식과 함께 대한민국 체육 100년의 도약을 선포했다.

선수촌 내 벨로드롬에서 펼쳐진 이날 개촌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운용 IOC 전 부위원장, 유승민 IOC 위원,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 위원장, 안민석, 경대수, 이종배, 이철규, 이동성 국회의원,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박용성 전 대한체육회장, 김정길 전 대한체육회장, 김정행 명예회장 등 2000여 명이 체육계 인사들과 내빈들이 참석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966년 건립된 태릉선수촌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한국 스포츠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는 한발 더 나아가려고 한다. 세계 최대 규모 국가대표 선수촌을 건립해 첫발을 내딛고자 한다"고 말했다. "진천 선수촌이 스포츠 강국을 넘어 국민모두가 체육을 즐기는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는 구심축이 되겠다. 선수들만의 공간이 아닌 일반 국민들이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엘리트, 생활체육이 공존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 진천선수촌이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국민에게는 건강과 행복을 주는 스포츠 복지국가의 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시종 충북 도지사는 "스포츠 무예의 꿈과 정신을 이어온 충북과 선수촌의 만남은 필연이다. 진천선수촌입촌과함께 충북도민이 되셨다. 여러분을 잘 모시겠다. 생활편의시설, 스포츠 테마타운을 만들어 여러분의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004년 노무현 정부가 건립을 결정한 진천선수촌이 13년만에 문을 열었다. 체육인들과 함께 축하할 수 있어 기쁘다"고 의미를 부여한 후 "태릉선수촌이 대한민국 체육의 탄생과 성장에 요람이었듯, 진천선수촌이 대한민국 체육의 성숙과 선진화의 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진천선수촌과 대한민국 체육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무엇보다 13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우리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개촌식은 영광-도약-희망의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1966년 이후 52년의 태릉선수촌 시대를 마감하며 '영광의 순간'들을 함께 한 김광선(복싱), 윤진희(역도), 김미정(유도), 허재(농구), 최윤희(수영) 등 국가대표 레전드 선배들이 태릉선수촌의 발자취를 이야기했다. '도약'에서는 대한민국 체육, 새로운 100년의 출발을 함께 할 체육인 후배들이 나섰다. 박상영(펜싱), 김국영(육상), 진종오(사격) 등 각 종목 스타 플레이어들이 국가대표 선수촌과 올림픽의 경험을 공유했다. 국가대표 선수들과 내빈이 함께 '스포츠강국에서 스포츠선진국으로'라는 플래카드를 들어올리는 퍼포먼스는 상징적이었다.

마지막 '희망'에서는 모든 참석자들이 '손에 손잡고'를 부르며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벨로드롬을 달리는 사이클 국가대표들의 질주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공식 개촌한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은 지난 2004년 12월 건립을 확정한 지 13년만에 완공됐다. 총 사업비 5130억 원이며, 2009년 2월 착공을 시작으로 2단계에 걸쳐(1단계: 2009년2월~2011년8월, 2단계:2013년 12월~2017년9월) 약 9년간 건립이 진행됐다. 총 부지면적은 159만4870㎡(건물면적 19만1118㎡)로 태릉선수촌(31만696㎡)의 5배 규모다. 수용 종목과 인원은 35종목 1150여 명에 달한다.

태릉선수촌과 비교해 시설, 시스템, 수용인원 규모에서 3배 수준으로 확장했고, 웨이트트레이닝센터도 동시에 300명이 훈련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소프트볼/야구장, 클레이 사격장, 정식 규격 럭비장, 벨로드롬, 실내 조정/카누훈련장, 스쿼시장 등도 새로이 건립됐다. 사이클, 럭비, 스쿼시 등 종목도 촌내 훈련이 가능하게 됐다. 선수 부상 및 재활에 필수적인 최첨단 메디컬센터, 경기력 향상을 위한 스포츠과학센터 등도 갖춰져 촌내에서 훈련에 필요한 모든 것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개촌식을 마친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은 본격적인 입촌 준비에 나선다. 10월 중순부터 태릉선수촌의 배드민턴, 볼링, 태권도, 체조 등 16개 종목 장비들이 이전을 시작하고, 국가대표 선수, 지도자들이 순차적으로 입촌한다. 올해 11월까지 일부 동계종목을 제외한 전 종목의 선수촌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진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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