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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참석한 '걸스플레이2' 행사가 열린 7일 서울 정동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해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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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정동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열린 여학생 체육 활성화를 위한 '걸스 플레이2' 캠페인 론칭 행사에서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조해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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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로서, 올림피언으로서 영광스러운 자리였다.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과 함께 여학생 체육 활성화를 위한 행사에 참석했다는 것이 뿌듯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조해리(31)가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영부인과의 의미 있는 만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7일 한국땅을 밟은 멜라니아 영부인의 첫 행보는 이날 오후 1시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펼쳐진 '걸스 플레이 2(투)!' 캠페인 론칭 행사였다. 그녀의 첫 방한 메시지는 스포츠 양성평등을 통한 여학생 체육 활성화였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여학생들에게 남학생들과 평등한 스포츠 활동을 향유할 기회와 시설, 조건을 부여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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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서울 정동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열린 '걸스플레이2' 행사에서 샤이니 민호,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해리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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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서울 정동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열린 '걸스플레이2' 행사에서 샤이니 민호와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조해리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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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서울 정동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열린 '걸스플레이2' 행사에서 샤이니 민호,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해리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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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리는 이 특별한 자리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스포츠 리더이자 올림피언으로 초대받았다. 최윤겸 전 강원 감독의 아들이자 축구사랑으로 유명한 '샤이니' 민호와 함께 '걸스 플레이2' 캠페인을 지지하고 여학생들의 체육활동을 독려하는 멘토이자 연사로 나섰다.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조해리의 등장에 객석을 가득 메운 여학생들이 뜨겁게 환호했다. 대한빙상연맹과 평창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의 추천을 받아 여성 올림피언 대표로 나선 소중한 기회, 조해리는 스포츠선수로서 자신의 경험담, 스포츠를 통해 배운 가치를 후배 여학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했다. "스포츠 선수로서 또 한명의 여성으로서 주한 미국대사관의 '걸스 플레이 투(2)!' 행사에 뜻을 함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저는 8세에 취미로 스케이트를 시작했고 23년동안 쇼트트랙 선수로 생활했다. 잦은 부상과 불운으로 3번의 올림픽 끝에서야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스물아홉의 나이에 최고령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세웠다. 포기하지 않고 훈련해온 저에게 땀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말에 박수가 쏟아졌다.
"부상으로 인한 슬럼프로 힘든 시기도 많았지만 스포츠는 제게 건강한 신체뿐 아니라 고난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매사에 임하는 태도를 가르쳐줬다"는 말로 소녀들의 스포츠 활동을 독려했다. "여러분도 적극적인 체육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여성 리더로서 성장하기를 응원한다"고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여학생들의 참여와 관심도 당부했다. "쇼트트랙 선수로는 은퇴했지만 SBS해설위원으로 여러분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러분과 만날 예정이다. 선수 시절 관중석에서 들리던 여러분들의 함성과 열정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뛴다. 4년간 땀 흘려 훈련한 전세계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 보내주시고 2018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이날 행사 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조해리는
"선수로서, 올림피언으로서 영광스러운 자리였다. 멜라니아 영부인과 함께 여학생 체육 활성화를 위한 행사에 참석했다는 것이 뿌듯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멜라니아 영부인의 첫 인상을 묻자 목소리가 환해졌다. "굉장히 우아하고 아름답고 포스가 넘치셨다. 키도 정말 크시고, 샤이니 민호와 함께 기다리다 마주치는 순간, 남다른 아우라가 느껴졌다. 함께 웃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조해리는 '걸스 플레이 2' 캠페인의 의미도 거듭 강조했다. "여학생들도 남학생들과 종목, 시설에 구애 없이 동등하게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캠페인이다. 같은 여성으로서 스포츠를 통해 배운 것들을 여학생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인으로 살아가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참는 법도 배우고,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법도 배웠다. 매사에 긍정적으로 임하는 계기도 됐다. 내가 느낀 부분들을 많은 여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여성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조해리는 4년전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맏언니 리더십'을 보여줬다. 여자계주 3000m에서 박승희, 심석희, 김아랑, 공상정 등 후배들과 함께 짜릿한 금메달을 합작한 후 아름다운 은퇴를 선언했다. "조금의 아쉬움도 후회도 없었다. 정말 행복하게 마무리했다"며 웃었다.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선 선수 출신다운 풍부한 지식과 폭넓은 네트워크, 똑 부러지는 말솜씨를 살려 SBS 쇼트트랙 해설위원으로 맹활약한다.
조해리는 은퇴 후 고양시 어울림누리빙상장에서 꿈나무를 양성하는 한편, 후배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사회공헌 활동에도 열심이다. 장미란재단의 멘토로 꾸준히 활약했고, 기회가 닿을 때마다 재능 나눔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내달 3일, 서울시체육회와 함께 하는 쇼트트랙 재능나눔 행사에도 나설 예정이다.
조해리는 "선수 시절 우여곡절이 많았다. 큰 부상도 많았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 과정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됐다. 제가 선수로서 받은 관심과 사랑을 좋은 활동을 통해 많은 분들께 되돌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좋은 취지의 행사에 늘 따뜻한 마음으로, 기꺼이 참여하게 되는 이유"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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