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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대들보' 심석희(21·한체대)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심석희는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예선 1조에서 가볍게 1위로 준준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 17일에도 불운이 따랐다. 레이스 초반 코너링 도중 넘어진 뒤 다시 일어나 상대를 쫓았지만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심석희는 빠르게 회복하려고 노력했다. 지난 18일 훈련에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임에도 자발적으로 나와 훈련할 정도였다. "후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것이 심석희의 마음이었다.
그리고 다시 질주했다. 1000m 예선이긴 하지만 조 1위로 가볍게 준준결선 무대를 밟게 됐다. 레이스 초반 2위를 유지하며 전력을 탐색하던 심석희는 4바퀴를 남겨두고 전략을 가동했다. 선두로 올라선 심석희는 마지막 1바퀴를 남겨두고 스피드를 올려 가장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1분34초940.
심석희는 올 시즌 월드컵에서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심석희에 이어 '괴물' 최민정(20·성남시청)과 '미스 스마일' 김아랑(23·고양시청)도 준준결선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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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에선 김아랑이 다소 힘든 경기를 펼쳤다. 레이스 초반 2위에 자리한 김아랑은 7바퀴를 남겨두고 1위로 올라섰다. 마리안 생젤레(캐나다)와 선두 경쟁을 펼친 김아랑은 3바퀴를 남겨두고 다시 생젤레를 앞선 뒤 스피드를 올려 1위로 통과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역대 올림픽 여자 1000m에 '최강'이었다. 지난 1994년 릴레함메르와 1998년 나가노 대회 때 전이경이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6년 토리노 대회 때 진선유, 2014년 소치 대회 때 박승희가 시상식대 맨 꼭대기에 섰다. 지나 6차례 올림픽 무대에서 무려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