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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A 미팅후 귀국'이기흥 회장"남북단일팀, AG 엔트리 확대 없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5-14 15:55



"남북단일팀을 위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엔트리 확대는 없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은 지난 12일 스위스 로잔으로 출국해 셰이커 OCA회장과 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및 공동입장 등 일련의 내용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귀국 직후 인터뷰에서 로잔 미팅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성과는 OCA가 어느 정도 우리 입장을 들어줬다. 단일팀 문제라든지 공동입장에 대해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답했다. 그러나 기본적인 OCA의 입장은 엔트리 확대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엔트리를 늘리는 부분에 대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엔트리 확대는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첫째 우리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지난 4년간 많은 훈련을 해왔는데 선수들에게 피해가 발생한다. 또 경기가 불공정 논란에 휩싸이면 이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원천적으로 엔트리 확대는 없다"고 설명했다.

엔트리 확대는 없지만 일부 종목의 남북단일팀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할 수 있는 동목이 더러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서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우리 혼자 결정할 수 없다. 이 안을 갖고 정부와 논의 후 북측에 제의해서 북측도 참여한다는 결론이 나면 공식적으로 다시 말씀드리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번에도 북측이 요구하는 참가종목과 우리가 원하는 종목이 다를 경우에는 조정해야 한다. 아직 북측의 이야기를 안들어봐서 알수 없다"고 설명했다.

남북 공동입장에 대해서는 OCA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 회장은 "남북 공동입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우리 선수단 100명 북측 100명 식으로 평창동계올림픽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입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OCA와의 미팅 결과, 남북단일팀을 추진할 세부 종목은 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여자아이스하키 한 종목이었는데 하나보다는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너무 많으면 경기에도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6월말까지 엔트리를 최종 확정해야 한다. 평창보다는 시간이 있지만 넉넉하지는 않다. 북측하고 먼저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모든 종목을 살펴봐야 한다. 세부종목 엔트리 숫자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엔트리 정원 내에서 남북이 합의를 하는 종목은 단일팀을 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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