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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 FC15'작연필봉'이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지난 2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개최된 맥스FC의 15번째 넘버시리즈는 챔피언전만 3경기가 열리고 입식격투기 무대로 돌아온 '명승사자' 명현만의 복귀전까지 화려한 대진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은 MAX FC의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한 날이었다. 메인이벤트 '간호사파이터' 김효선(39·인천정우관)과 '똑순이' 박성희(23·목포스타)의 챔피언 1차 방어전은 한시도 쉬지 않고 벌어진 치열한 공방 끝에 박성희가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하며 본인의 공약대로 '박성희 시대'를 개막하게 되었다. 한치도 물러섬 없던 시합의 양상은 4라운드 박성희의 그림 같은 카운터에 김효선이 다운을 당하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MAX FC 슈퍼미들급 초대 타이틀매치에서는 황호명(39·인포유)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장태원(26·마산팀스타)에게 3라운드 종료 부상에 의한 TKO승을 거두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장태원에 대한 복수의 일념으로 선수생활을 지속했다던 황호명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를 괴롭혀 승리를 이끌어 냈다. 부상으로 인한 패배의 아쉬움으로 눈물을 흘리는 장태원에게 황호명은 "나 역시 장태원에게 당한 패배가 오늘의 성장을 만들었듯이 장태원 선수의 오늘의 아쉬움 역시 반드시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날 신도림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은 대회의 무게감에 걸맞게 만석을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를 대변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