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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신치용 신임선수촌장 "체육도 사람이 먼저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02-07 12:03



"체육도 사람이 먼저다."

신임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에 선임된 '배구 명장' 신치용 삼성화재 배구단 고문(64)은 각오를 묻는 질문에 "사람존중, 체육도 사람이 먼저"라는 일성을 전했다. 신 고문은 이날 신임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에 공식 선임됐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열린 제23차 이사회에서 사무총장 및 선수촌장 선임권을 이사진으로부터 위임받았다. 신임선수촌장 추천위원회 후보 리스트에는 신 고문을 비롯해 김성한 전 KIA 타이거즈 감독 등 13명이 포함됐으나 이 회장과 추천위는 고심끝에 신 고문을 낙점했다.

신 신임 촌장은 프로배구 삼성화재 감독을 20년간 역임하며 슈퍼리그 우승 8회, V리그 우승 8회를 달성한 대한민국 대표 명장이다. 엘리트 체육의 위기 속에 선수와 지도자를 특유의 카리스마와 백전노장의 노하우로 지도자와 선수를 이끌고 다독이며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를 책임질 적임자로 낙점됐다. 국가대표 선수촌장의 임기는 2021년 1월까지 2년이다.

신 신임 촌장은 설 연휴가 끝난 7일 오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면담하고, 선수촌 식구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감독으로 태릉선수촌에 입촌한지 9년만에 선수촌장으로 돌아왔다. 신 촌장은 "선수촌에 10년만에 다시 왔다. 진천은 태릉과 시설, 시스템 모든 것이 다르다. 파악을 해봐야 한다"고 했다. "배구감독으로 일할 때도 기본, 원칙을 중시했다. 지금 시대의 흐름은 '사람존중'이다. '체육도 사람이 먼저'다. 그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선전의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내년 도쿄올림픽, 쉽지 않다. 올림픽 성적이 최악이 되면 그것도 안된다. 내일부터 선수촌에 머무르면서 파악을 하겠다. 지도자들과 대화하고, 선수들의 어려운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했다. 아래는 신 신임 선수촌장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신치용 신임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 일문일답]

-신임 촌장 선임을 축하드린다.

▶축하보다,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됐다. 잘 감당해야 한다.

-힘든시기에 중책을 맡으셨다.


▶선수촌에 10년만에 다시 왔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배구대표팀 감독으로 들어왔었다. 그때는 태릉선수촌이었다. 진천은 시설, 시스템 모든 것이 다르다. 파악을 해봐야한다. 배구감독으로 일할 때도 기본, 원칙을 중시했다. 지금 시대의 흐름은 '사람존중'이다. '체육도 사람이 먼저'다. 그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그런 가치관으로 하겠다. 그것이 지금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다. 거기에 초점을 맞추겠다. 선수, 지도자 모두 존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 도쿄올림픽, 쉽지 않다. 올림픽 성적이 최악이 되면 그것도 안된다. 내일부터 선수촌에 머무르면서 파악을 하겠다. 지도자들과 대화하고, 선수들의 어려운 상황을 파악하겠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것부터 시작하겠다. 그것이 첫번째다.

-선수촌장 제의왔을 때 선뜻 결심했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저보다 유능한 사람이 해도 좋겠다 생각했다. 선수 관리, 지도자 관리는 잘할 거라는 평가로 추천을 해주셨다고 들었다. 오늘 아침에 진천으로 내려오면서 '맞는가' 고민했다. 일단 맡으면 제대로 해야 한다. 제대로 해야 할 것이다. 오늘부터 시작하겠다. 많이 도와달라.

-오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면담 때 나눈 이야기는?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이 다시는 안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올림픽에 좋은 경기력도 발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국민들을 위해 해야할 일이다. 인권도 중요하고 성적도 중요하다. 저는 회장님께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정정당당하게 가겠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다. 기본만 서면 된다. 혁신도 기본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기본을 잘 지키면 아무 문제가 없다. 또 지도자 교육이 많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드렸다. 회장님도 부끄러운 일이 다시는 안생기게, 선수촌을 잘 맡아서 해보라고 말씀하셨다.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겠다.

-엘리트 체육인으로 심석희 폭행, 성폭력 의혹 사건을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

▶다시는 이런 부끄러운 일이 생겨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번 일들로 인해 체육인들도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다. 상처를 회복하는 데 일조하겠다.

-일선에서 묵묵히 일해온 지도자들도 상처를 많이 받았다. 선수촌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일이 시급하다.

▶당연하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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