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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공주' 여서정(17·경기체고)이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아마추어 스포츠 시상식이다. '원조 도마의 신'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딸인 여서정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도마 종목에서 무결점 연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기계체조가 무려 32년만에 따낸 값진 금메달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아버지가 아쉽게 놓친 도마 금메달을 따는 것을 목표 삼고 있다. 대회에 참가 중인 딸을 대신에 '아버지' 여 교수가 수상자로 나섰다.
여서정에게 하고 싶은 주문에 대해서는 여 교수는 "본인이 더 잘안다.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게 뒤에서 지켜봐주고 관심 갖는거다. 그 관심이 간섭으로 가면 안된다. 왜냐면 지도자가 있기 때문에 뒤에서 버팀목으로, 뒤에서 힘들때 등한번 토닥이는 아빠로, 체조 선배로 지켜봐주는 일 밖에 없다"고 했다. 딸에게 영상편지를 요청하니 "쑥쓰럽다. 집에서 친구처럼 지낸다"고 한 여 교수는 "서정아, 아빠 너 덕분에 시상식 왔다. 아빠 코카콜라 체육대상 오고 싶었는데 은퇴 후 20년만에 서게해줘서 고맙고, 부상 없이 서정이가 하고자 하는 일들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랑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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