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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원칙 있고, 소신 있게,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회장님께 약속 드렸다."
'청년 스포츠 리더' 유승민 IOC위원(37)이 제24대 대한탁구협회장에 당선된 후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고(故) 조양호 대한탁구협회장의 묘소였다.
이번 보궐선거는 2020년 12월까지가 임기였던 조양호 전 회장이 지난 4월 8일 갑작스럽게 타계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1997년 이후 22년 만에 추대 대신 경선 방식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유 위원은 ▶2020년 부산세계선수권 성공 개최 ▶엘리트 및 유소년 시스템 혁신 ▶생활탁구 랭킹에 따른 부스 등록제 ▶실업탁구 프로리그 출범 ▶재정자립도 개선 등의 공약으로 탁구인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임기는 원래 조 전 회장의 임기였던 내년 12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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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위원은 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신갈, 고 조양호 회장의 묘소를 찾았다. 회장 당선 후 첫 행보였다. 생전 조 회장은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실력과 인성을 갖춘 유 위원을 아들처럼 아꼈다. 유 위원이 IOC위원에 당선된 후엔 더 큰 꿈에 도전하라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유 위원은 조 회장의 타계 직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5일 내내 빈소를 지켰다. "내게 회장님은 '아버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누구보다 저를 아껴주셨고, 탁구인들과 선수들을 큰 사랑으로 대해주셨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조 회장의 잔여임기를 이어가게 된 유 위원은 국화꽃 한 다발과 함께 고인이 생전 가장 좋아했던 콜라와 샌드위치를 제대에 올린 후 묵념과 추모의 절을 올렸다. "회장님께서 제게 늘 강조하셨던 대로, 원칙 있고 소신 있게 탁구협회를 이끌어가겠다고 약속 드렸다. 회장님께서 탁구인들을 사랑해주시고 헌신해오신 발자취에 누가 되지 않게 원칙 있고 소신 있게,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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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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