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횡성=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다음에는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장사가 되고 싶다."
그야말로 물오른 기량이다. 최성환은 최근 5년 간 메이저대회에서만 다섯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최근 열린 메이저대회인 2019년 설날씨름대회 우승 타이틀도 최성환의 몫이었다.
이를 악물었다. 무너질 수 없었다. 최성환은 "벤치에 갔는데, 주변에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줬다. 그때 '내 마음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아프거나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믿고 응원해준 가족과 감독님 등 지인들이 생각났다. 그래서 힘을 풀고 모래밭에 들어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최성환은 이번 대회 8강에 오른 선수들 가운데 두 번째로 어리다.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내가 이번 대회에서 성적이 조금 좋았다고 떵떵거리면 비난 받을 뿐이다. 씨름을 시작했을 때 그 마음 그대로 체육관에 들어선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과 대결을 하는 만큼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이를 악물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샅바를 잡았다는 최성환. 그가 씨름의 길을 계속 걷게 된 계기는 "지고 싶지 않아서"였다. 최성환은 "처음 씨름 했을 때였다. 나보다 작은 선수가 이겼다. 그게 너무 화가 나서 계속해서 씨름을 하게 됐다. 다음에는 한 판도 패하지 않고 한라장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환하게 미소지었다.
횡성=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