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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배드민턴 남자단식 허광희가 순조롭게 출발했다.
경기 일정 상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늦게 첫 경기에 나선 허광희는 한 수 아래인 램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우위를 가져갔다. 1세트 초반 2-2까지 탐색전을 마친 허광희는 이후 무섭게 달아나며 15-7까지 점수 차를 크게 벌려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허광희는 2세트 역시 별다른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여유있게 승기를 이어나갔다.
기분좋은 출발이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올림픽 단식 종목은 각 조 1위를 차지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데 다음 2차전 상대가 강적이다. 허광희가 2차전서 만날 상대는 세계 1위의 우승 후보 모모타 겐토(일본). 모모타는 램을 상대로 이미 1승을 챙겼다. 허광희가 모모타를 잡고 조 1위를 차지한다면 이번 올림픽 배드민턴 종목에서 최대의 이변을 만들 수 있다.
세계랭킹 6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이날 혼합복식 A조 최종전에서 세계 1위 젱시웨이-황야칭(중국)과 조 1위 쟁탈전을 벌였다.
사실상 미리보는 결승전. 이변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0대2로 패배했다. 1세트 초반부터 주도권을 빼앗기며 7-16까지 크게 벌어졌다. 추격 끝에 13-17까지 따라갔지만 이미 기울어진 기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 14-21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 들어서는 한때 14-14까지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며 희망을 보는 듯했다. 하지만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중국조의 노련미와 뒷심이 더 강했다. 서승재-채유정은 이후 4연속 실점하며 승기를 내줬고, 17-21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조 2위로 8강에 오른 채유정-서승재조는 조별예선에서 같은 조 1위 배제 원칙에 따라 대진 추첨을 통해 B∼D조 1위와 8강전을 치르게 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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