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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사이클의 희망' 이혜진(29)이 새 역사에 도전한다.
이혜진은 세계선수권 이후 국제대회와 해외 전지훈련을 모두 취소하고 국내에서만 지냈다. 그러는 사이 랭킹은 1~3위를 오르내리다 6위까지 내려섰다. 하지만 자신감이 넘친다. '정신력만큼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혜진은 한국 사이클 역사를 또 한번 쓰겠다며 도쿄올림픽 준비에 매진했다.
이혜진이 걸었던 길이 한국 사이클의 역사였다. 2010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주니어 트랙사이클 선수권대회 500m 독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역대 최초로 세계주니어선수권 금메달을 기록했다. 같은 대회 스프린트도 평정하며 2관왕에도 오르며 특급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다. 대한자전거연맹의 배려로 UCI 세계사이클센터(WCC)에서 훈련을 한 이혜진은 척박한 한국 사이클의 미래를 짊어질 외로운 에이스의 길을 걸었다. 이혜진은 2019년 월드컵, 세계선수권 등에서 새 역사를 쓰며 달콤한 결실을 맺었다.
한국 사이클 역대 최고 올림픽 성적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조호성이 거둔 포인트레이스 4위다. "다음 올림픽은 없다"며 배수진을 친 이혜진. 과연 마지막 남은 도전인,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 한국 사이클이 그를 지켜보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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