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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노보드 간판 스타 '배추보이' 이상호(26·하이원리조트)가 월드컵 대회 은메달을 추가했다. 최근 월드컵에서 연속 메달 사냥에 성공하면서 평행 종목 세계랭킹 1위를 달렸다.
본선 16강 토너먼트에서 이상호는 예선 14위를 기록한 오스트리아 아우너 아비드(24·세계랭킹 26위)를 만났다. 이상호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여유있게 제쳤다. 8강 상대는 이탈리아의 바고자 다니엘리(26·세계랭킹 15위). 홈 이점을 살린 그를 다행히 0.33초의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4강전이 명승부였다. 슬로베니아 출신 팀 마스트낙(30·세계랭킹 12위)은 올해 세계 최정상급의 기량을 보여주었다. 예선 2위를 기록할 정도였다.
결승전 상대는 세계랭킹 22위 스위스 출신 다리오 카비젤(26)이었다. 파이널 답게 초반부터 끝까지 데칼코마니 양상의 레이스가 펼쳐졌다. 결국 0.06초 차이로 이상호 선수가 아쉽게 져 은메달에 그쳤다.
이상호는 "결승전은 너무 아쉬웠다. 이긴 줄 알았다"면서 "올해 월드컵은 이제 끝났다. 빡빡했던 스케줄이었던 만큼 휴식을 취해서 내년의 월드컵을 다시 잘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는 2019~20시즌 올림픽 출전 포인트가 주어지는 월드컵에 어깨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2020년 1월 이후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2020~21시즌 복귀하였지만 세계선수권 대회 12위 등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상호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21~2022시즌, '칼'을 갈았다. 여름 스위스 사스페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강도 높고 질 좋은 설상훈련에 집중했다. 가을까지 유럽에서 강도 높은 훈련의 결과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상호의 다음 대회는 내년 1월 8일 스위스 스쿠올에서 열리는 평행대회전 월드컵이다.
김상겸(32·하이원리조트)는 41위, 최보군(30·경남스키협회)은 39위를 기록했다. 여자부 정해림(26·경기도스키협회)는 29위, 장서희(19·한국체대)는 35위를 기록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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