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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LIVE] 팀킴의 야심작. 2022 베이징 ver 스위핑 조절용 '초희~ 4단계'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02-11 02:24 | 최종수정 2022-02-11 05:24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가 10일 오후 중국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렸다. 김선영 김은정 김초희(맨 왼쪽부터)가 경기하고 있다. 베이징(중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컬링은 전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팀킴의 기적'이 일어났고, 각종 유행어가 탄생했다. 가장 유명한 유행어는 "영미~"였다.

스킵 김은정이 스위핑의 세기를 조절하기 위해 김영민에게 보낸 음성신호.

스위핑 세기 조절은 컬링 경기에서 너무나 중요하다. 공식용어도 있다. TV에서 컬링 경기를 시청할 때 알아야 할 '만국 공통어'다.

빨리 쓸어야 할 때는 헐, 중간 세기는 스윕, 약하게는 클린, 스위핑을 하지 멈추는 신호는 업이라고 한다.

하지만, 여기에서 팀킴은 '차별화'를 선택했다. 공식용어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팀킴'은 이 부분에서 '영미'라는 이름으로 조절한다. 외치는 강도, 뉘앙스 등 '영미~ 4단계'에 따라 스위핑 강도가 달라진다.

스위핑을 시작할 Œ는 "영미~"라고 하고, 스위핑을 멈추고 기다리라는 신호를 줄 때는 "영미야~"라고 한다. 또 헐에 해당하는 빠른 스위핑은 "영미야!"라고 좀 더 강하게 얘기하고, 업에 해당하는 스위칭 멈춘 신호는 "영미 영미 영미"라고 세 번 부른다. 헷갈릴 법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은 웬만하면 이 차이를 안다.

팀킴의 '2022 베이징 버전' 스위핑 조절용 '초희 4단계'가 기대된다.


팀킴은 4년 만에 약간 시스템이 바뀌었다. 김초희가 성장하면서 세컨드에 들어갔고, 김영미는 한 발 물러선 후보 역할을 맡았다. 때문에 스킵 김은정은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영미~'라는 말보다, '초희~'라는 말을 더 많이 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난 10일 캐나다와의 1차전이 끝난 뒤 믹스드 존에서 만난 김초희는 '영미~처럼 초희~가 인기를 끌면 어떡하냐'는 질문에 "너무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단 1차전에서 기대했던 '초희~ 4단계'는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스위핑을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 "더~더~더~"라는 말이 나왔고, "초희~"는 두 차례 정도 등장했다.

경기 중 김은정은 "초희~ 와", "와야 돼, 초희"라고 말하면 스위핑을 독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미~"와 같은 독보적 존재감은 없었다.

단 7대12로 패한 캐나다전은 빙질적응과 추격의 의지 Œ문에 제대로 '초희~ 4단계'를 시전할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팀킴의 시간'은 지금부터다. 승부처에서 '초희~'라는 신호가 터져나올 가능성은 높다.

베이징 버전 '초희~ 4단계'. 과연 어떤 식으로 터져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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