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단장 김영도 부산 동의과학대 총장)이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23일(한국시각) 폐막한 제31회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 종합 순위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이번 대회 역대 동계 유니버시아드 최다 타이인 금메달 1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 메달 총계 29개로 일본(금 21개·은 17개·동 10개 등 메달 총계 48개)에 이어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5개 종목에 127명이 출전해, 주종목인 쇼트트랙에서 16개(금 7·은 4·동 5), 스피드스케이팅에서 9개(금 4·은 3·동 2), 스노보드에서 2개(금 1·동 1), 컬링 1개(은 1), 피겨 1개(동 1)의 메달을 획득했다.
김영도 선수단장, 박춘섭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4관왕에 오른 최민정을 격려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체육회
빙속 3관왕 김민선. 사진제공=대한체육회
미국 레이크플래시드는 한국이 동계유니버시아드 사상 최초의 메달을 획득한 역사적 장소다. 1972년 7회 대회 때 전선옥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성지에서 '빙상 후예'들이 눈부신 금빛 질주를 펼쳤다. 빙상에서만 총 26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주종목 쇼트트랙에서 '여제' 최민정(연세대 졸업·성남시청)이 4관왕(500m, 1000m, 1500m, 여자계주)에 올랐고, 남자부에선 장성우(고려대·1000m, 남자계주)와 김태성(단국대·1500m, 남자계주)가 각각 2관왕에 올랐다. 남녀 1500m 결선에선 1~3위 포디움을 대한민국 선수들이 휩쓰는 진풍경도 연출했다. 스피드스케이팅선 '신 빙속여제' 김민선(고려대 졸업·의정부시청)이 주종목인 여자 500m, 1000m와 혼성계주에서 3관왕에 오르며 올시즌 세계 1위의 위엄을 뽐냈다. 박지우(경희사이버대·강원도청)의 여자 1500m 우승을 포함해 빙속에서만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피겨장군' 김예림(단국대)은 유니버시아드 사상 최초의 여자 싱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민식 스노보드 첫 금메달. 사진제공=대한체육회
또 스키(스노보드) 종목의 이민식(한체대) 역시 유니버시아드 슬로프스타일 사상 첫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세계 무대에서 한국 스노보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민식은 1차 결선에서 25.5점을 기록했으나, 2차 결선에서 90점을 찍으며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컬링팀은 결승에서 중국에 4대6으로 아쉽게 역전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대한민국 선수단 본단은 현지 해단식 후 25일에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2월부터 재개되는 국제빙상연맹(ISU) 국제대회 출전을 위한 훈련에 돌입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