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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장난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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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는 평창 조직위원회와 휘닉스파크 측과 함께 이번 코스에 많은 공을 들였다. 코스 설계에 참여한 로베르토 모레시 FIS 디렉터는 "평창 슬로프스타일 코스는 매우 창의적이고, 최근 몇 년간 FIS가 대회를 치른 다른 코스와 다르다"며 "다양하게 변주가 가능하고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선택할 수 있는 장애물 옵션이 많은 게 특징이다. 마치 비디오게임을 하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안전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선수들의 호평은 FIS의 지적을 받아 지난해 7월 뒤늦게 슬로프 건설을 시작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꽤 만족스러운 성과다.
어려운 코스에 희생양도 나타났다. 세계랭킹 1위이자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스 크리스텐센(미국)은 1차 시기에서 제대로 된 연기를 선보이지 못했다. 부상으로 2차 시기를 시도하지도 못했다. 평창과 휘닉스파크 측은 이번 대회 후 선수들의 피드백을 받아 올림픽에서는 더 독특하고 재밌는 코스를 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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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연습하던 코스에 세계적인 선수들이 뛰니까 신기"
가장 큰 함성은 역시 한국 선수들에게 쏟아졌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이미현(21)은 17일 연습 도중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출전이 불발됐다. 남자부에서 5명의 선수들이 나섰다. 역시 세계의 벽은 높았다. 모두 큰 격차로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래도 생애 첫 월드컵 참가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은 눈치였다.
'국가대표' 천호영(20)은 "내가 항상 타는 코스에서 외국 선수들이 뛰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신기하다"며 웃었다. 그는 "준비한 기술을 다보여주지 못했다. 마지막 점프에서 두 바퀴 반을 도는 기술을 하려고 했는데 두 번째 점프 착지에서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반 바퀴만 도는 것으로 마무리했다"고 아쉬워했다. 천호영은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스키를 시작해 이제 경력 6년에 불과하다. 다른 종목 코치에게 지도를 받는 등 지원을 받지 못했던 천호영은 최근 외국인코치 등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죽을 만큼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임태양(16)은 "항상 타던 스키장에서 이런 큰 대회에 나설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6세 때 스키를 시작한 임태양은 코치가 프리스타일을 타는 것을 보고 반했다. 부모님을 설득해 중1 때부터 본격적인 프리스타일 스키를 시작했다. 그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를 통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임태양은 "한국에서 본 적이 없는 기술을 눈앞에서 보고 있다.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평창은 나에게 꿈의 무대다. 꼭 국가대표가 되서 좋은 기회를 이어가고 싶다"고 웃었다.
평창=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