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6초전 결승골' 안양 한라, 사할린 꺾고 '승부는 5차전으로'

기사입력 2016-04-02 19:29



안양 한라가 종료 직전 터진 브락 라던스키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안양은 2일(한국시각) 러시아 사할린 크리스탈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사할린과의 2015~2016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5전3선승제) 4차전에서 1대0으로 이겼다. 1승2패로 몰려 있던 안양은 시리즈 전적을 동률로 만들며 승부를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6년 만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통합 우승(정규리그-플레이오프)에 도전하는 안양은 3일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5차전을 치른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명승부였다. 벼랑 끝에 몰린 안양은 투지를 앞세워 홈팀 사할린을 밀어붙였다. 초반 실점이 많았던 안양은 안정된 수비로 1피리어드를 보냈다. 역습으로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1피리어드를 0-0으로 마친 안양은 2피리어드 들어 상대를 더욱 몰아붙였다. 12분10초 테스트우드의 결정적 슈팅이 막힌 것이 아쉬웠다. 19분27초에는 박우상의 슈팅이 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겪었다.

3피리어드 들어 사할린의 반격이 거셌다. 열광적인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사할린은 베르니코프를 앞세워 안양을 괴롭혔다. 그때마다 골리 달튼의 선방이 빛났다. 위기를 넘긴 안양은 2번의 파워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연장이 예상되던 19분54초 골문 앞에서 리건의 슈팅을 라던스키가 살짝 방향을 바꾸며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라던스키의 하이 스틱 여부를 두고 비디오판독이 이어졌다. 초조한 1분이 흘렀고 결국 득점으로 인정됐다. 숨죽였던 40여명의 안양 팬들과 관계자들이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결국 안양은 1대0 승리를 거뒀다.


사할린(러시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