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일에 싸였던 '66번'이 팬들 바람대로 수원 삼성의 정식 선수가 됐다.
이로써 권창훈(프랑스 디종), 카스텔렌(중국 저장이텅) 등의 이적 이후 공격라인의 마지막 퍼즐을 찾던 수원은 한숨 돌리게 됐다. 조나탄-산토스-매튜(아시아쿼터)-소브시치의 외국인 선수 4명 라인업도 완성했다.
수원 구단은 소브시치에 대한 평가에서 한국 선수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창의적인 플레이에 대해 높게 인정하며 영입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의 단독 확인<2월 6일 보도> 결과 그의 정체는 소브시치였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태생에 크로아티아 국적의 소브시치는 키 1m77, 몸무게 72kg으로 큰 체격은 아니지만 양쪽 발 드리블이 자유롭고 돌파력, 스피드, 어시스트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였다.
수원이 테스트를 위해 산둥과의 연습경기 직전 전지훈련 캠프로 불러들인 선수다. 소브시치는 산둥전에 이어 7일 크라스노다르(러시아)의 연습경기에서도 테스트에 응한 뒤 크로아티아로 돌아갔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바나 U-17 대표, 크로아티아 U-21 대표를 거친 그는 주로 크로아티아 1부리그에서 활약했다. 2008년 NK 자그레브에 입단한 뒤 로코모티바 자그레브(2013∼2015년)와 디나모 자그레브(2015∼2016년)를 거쳤다. 2016∼2017시즌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이스라엘 리그 하포엘 텔아비브로 임대됐다가 텔아비브의 파산 위기로 무적 신세가 됐다.
테스트 이후 소브시치의 입단 의지를 확인한 수원은 텔아비브와 원 소속팀 디나모 자그레브 간의 계약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소브시치가 원 소속팀과의 2년 남은 계약을 해지하는 데 성공하며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면서 순조롭게 일이 풀렸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전지훈련을 마친 뒤 소감에서 "소브시치는 확실히 재능이 있는 선수다. (테스트 과정에서)같이 뛰어본 선수들의 평가도 좋다"고 기대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