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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인천)=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모든 아이들이행복하고 안전하게 수영을 배울 수 있도록…."
박태환은 지난해 9월 뜻있는 인천 지역 기업인들과 함께 비영리 사단법인 박태환수영과학진흥원을 설립하고 스포츠 꿈나무 육성, 장학금 지원, 수영프로그램 연구 및 보급, 소외계층 및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해 묵묵히 노력해왔다. 특히 소외 계층 어린이들을 포함해 더 많은 어린이들이 수영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선수 본인, 인천시체육회, 홈앤쇼핑 등의 지원으로 어린이수영장 건립을 추진해왔다. 송도 박태환수영장은 그 첫 결실이다. 이날 수업은 인천 지역내 만 5세부터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 1600명(하루 80명씩 총 20일)을 대상으로 한 생활안전 수영을 시작하는 첫 시간이었다. 김장성 박태환수영과학진흥원 이사장은 "어린이들의 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물과 친숙하게 하는 기본교육을 하는 시간이다. 이곳에서 재능 있는 선수가 있다면 박태환 선수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선수로 키워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이규생 인천시체육회장은 "박태환수영장에서 자라날 우리 어린이 꿈나무들이 박태환 선수처럼 세계적 선수로 성장해 인천과 연수구를 빛내길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은 "세계적인 수영스타 박태환 선수의 수영장이 우리 인천 연수구 송도에서 첫 출발을 하게 돼 기쁘다"면서 "향후 인천 도심뿐 아니라 송도 2동 주차장 넓은 공간 지하에도 박태환수영장을 건립하는 것을 계획중이다. 소외된 아이들 없이 누구나 행복한 수영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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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수영장이 더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모든 아이들이 수영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꿈이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수영할 수 있는 나라, 그렇게 되면 시도별 박태환수영장도 생기지 않을까 바람이 있다. 박태환수영장에서 즐겁게 놀다 재능을 발견하게 된 어린 친구들을 눈여겨보고 5년, 10년 후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에서 꿈을 펼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1명이 나와도 좋지만, 10명, 100명이 나오면 더 좋겠다는 꿈이 있다. 대한민국 수영이 일본, 중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가 됐으면 한다. 전국민이 수영을 할 줄 알고, 사랑할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아이들과 물놀이를 막 끝내고 세상 행복한 표정의 박태환 원장에게 선수로서의 계획, 도쿄올림픽 계획을 콕 집어 물었다. 웃음을 터뜨렸다. "제 마음 속에 항상 있다. 잊지 않고 있다"는 긍정의 대답이 돌아왔다. 출전을 기대해도 되냐는 질문엔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었다. "확답은 못드리지만 감이 안떨어질 정도로 유지는 하고 있다. 가끔 이 수영장에서 몸 푸는 정도로 하고 있다"고 했다. "수영선수로서 아직 은퇴하지 않았다. 은퇴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멋진 레이스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생각중이다."
'한국 수영의 과거, 현재와 미래' 박태환 원장의 금빛 슬리퍼에 시선이 오래 머물렀다.
송도(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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